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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로기완’ 동화적 감성에 담은 메시지, 마치 지브리 애니를 보는 듯

상황은 심각한데 들려오는 노랫소리엔 밝음이 묻어 있다. 언뜻 묵직한 메시지를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보는 듯한 서정적 화면에 담아 놓는 스튜디오 지브리 표 작품 같기도 하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단편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뒤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소외된 이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연출로 주목받은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은 제3자의 시점으로 로기완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형식을 취한다면 영화는 1인칭이다. 로기완이 중심이고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소설이 탈북자, 난민으로서 살아온 로기완의 인생 이야기 전반을 훑는다면 영화는 그보다는 기완과 마리의 사랑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때문에 가볍게 풀어내기 쉽지 않은 소재 속에서도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순간이 있다. 이 부분은 원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불호의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탈북’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이들에겐 오히려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의 연출 방향에 대해 “인생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을 이 같이 설정했기에 ‘로기완’은 그에 맞게 연출됐다. 탈북자가 된다는 건, 고향을 떠났다는 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건, 어느 한 곳에서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기완에게 마리는 유일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존재다. 마치 일찍 세상을 떠난, 마음속에 품은 엄마처럼. 영화는 그 지점을 스며들게 담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욕심을 아예 내려놓은 듯한 송중기의 진중한 연기력, 최성은과 자연스런 호흡이 극에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극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김성령, 마리의 부친 윤성 역의 조한철 등 조연들도 구멍 없이 자신의 몫을 해준다. 로기완이 난민으로 유럽을 떠도는 장면이 나오는 만큼 ‘로기완’엔 외국인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배우가 등장할 경우 자칫 극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는데 ‘로기완’ 속 외국 배우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에 녹아든다. 특히 벨기에에서 바를 운영하는 씨릴 역으로 분량이 상당한 와엘 세르숩의 연기력이 볼거리다. 세르숩은 프랑스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삶의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만난 로기완과 마리.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보듬으며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로기완’은 관객에게 잔잔한 따뜻함과 오늘을 버텨낼 위로를 안길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넷플릭스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 131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22:00
산업

'사파리의 설렘, 절제된 여성미' 지춘희 미스지콜렉션서 본 2024 유행 패션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미스지콜렉션' 청담 쇼룸. 1950년대를 풍미한 재즈 보컬리스트 냇 킹 콜의 명곡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가 울려 퍼졌다. 달콤하지만 묵직한 사랑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순간 푸른색 의상을 입은 모델의 워킹이 시작됐다. 느지막한 여름 오후, 어느 사파리에 서 있는 기품 있는 여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아하지만 절제된 여성이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 지춘희의 2024 S/S(봄·여름) 컬렉션의 시작다웠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이 이날 선보인 내년 봄·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원 클래식 썸머'다. 강렬한 태양이 비치는 사파리와 영화 속 여유롭게 돌아가는 실링팬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는 것이 지춘희의 설명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사파리라는 미지의 장소로 탐험을 떠나 여행의 설렘과 일상의 만남을 의상으로 풀었다.잔잔하지만 고루하지 않았다. 지춘희 특유의 곡선을 강조한 실루엣에 오렌지와 옐로, 스카이블루가 녹아들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눈길이 가는 룩을 완성했다. 미스지콜렉션은 깊은 여운이 남는 연출로 소문나 있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제곡 '안개'를 열창하며 관중을 매료시켰다. 이번 쇼에서도 '팬텀싱어' 출신 성악가 권서경이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웨이’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해 박수를 받았다. 지춘희는 K패션을 상징하는 디자이너다. 1979년 미스지콜렉션을 론칭한 그는 단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룩으로 단숨에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했다. 지춘희는 최근 패션가 트렌드인 이른바 ‘올드머니룩’(명성있는 가문 출신이 즐겨 입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룩 트렌드)의 원조이기도 하다. 세련되지만 절제된 테일러링과 여성스러운 라인을 뜻하는 일명 '청담동 며느리룩'을 일찌감치 유행시키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많은 스타들이 지춘희를 아낀다. 지춘희의 '뮤즈' 배우 이나영과 심은하, 모델 장윤주, 가수 김윤아 등이 미스지콜렉션을 사랑하는 스타로 꼽힌다. 심은하와 이나영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위해 지춘희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역시 이정현과 한지혜, 김성령, 오현경, 차예련 등 유명 여배우들이 현장을 찾아 지춘희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했다. '톱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했다. 임세영 CJ온스타일 쇼호스트는 "지춘희는 국내에서 가장 관록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며 "컬렉션마다 의상은 물론 쇼적인 볼거리 측면에서도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영 쇼호스트는 CJ온스타일이 지춘희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 '지스튜디오'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대표 쇼호스트로 꼽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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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Pick] 뉴진스의 ‘하이프보이’요… 스타 추천 설날 띵곡‧띵작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이지만, 우리 설날은 오늘이다. 민족의 명절 설. 귀성길과 귀경길, 꼭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4일 간의 연휴가 있다. 일간스포츠가 우리의 명절 설을 맞아 더욱 재미난 연휴를 보낼 수 있는 꿀팁을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스타들이 추천한 영화, 드라마, 노래를 보고 들으며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보자.◇최민호20일부터 공개하는 티빙의 ‘두발로 티켓팅’을 강추해요. 제가 나와서가 아니고요. 배우들이 보여주는 케미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보는 재미와 더불어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가 고생하면 할수록 많은 청춘들에게 여행을 보내드릴 수 있다는 게 우리만의 매력인데요. 설날에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함께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고 또 봐주세요!◇박하나영화 ‘미 비포 유’ 보셨나요? 저는 몇 번이나 다시 봤던 영화예요. 메신저 프로필 사진도 ‘미 비포 유’의 한 장면으로 설정해놓았을 정도로 사랑해요. 나로 인해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에 더 행복함을 느끼고, 애절하고 지독하게 사랑을 나누고,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며 남은 시간 동안 좋은 기억만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의미들이 담긴 작품이에요. 웃고 울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이니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박지훈제가 요즘 자주 듣는 노래를 함께 들어보면 어떨까요. DPR LIVE(홍다빈)의 ‘잼 앤드 버터플라이’(Jam & Butterfly)라는 노래예요. 들으면 신나는 노래랍니다. 이 노래와 함께 새해 인사도 전할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김성령“아카데미 수상작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를 추천해요. 영화에서 외계인의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를 나누는 시제가 없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들렸어요. 주인공이 과거인 줄 알았던 것이 미래였고, 미래를 알면서도 그 선택을 하죠. 우리 역시 과거를 바꿀 수 없는데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알 수 없는데 가끔 너무 허망한 꿈을 꿉니다. 설 연휴 이 영화를 보며 지난 과거는 잊고 알찬 미래를 설계해보면 어떨까요?◇박성웅극장 나들이를 추천합니다. 기왕이면 ‘젠틀맨’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무려 2시간을 걸으면서 주지훈 배우에게 설득당해 출연한 영화거든요. 제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무엇일지 극장에서 찾아봐주세요.◇강기영이번 설날에는 제가 출연한 ‘교섭’을 추천합니다. 극장에 들러 영화도 관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조민욱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영화 ‘기생충’의 대사인 ‘무계획이 계획이다’를 떠올리며 여유로운 새해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영화로는 ‘아바타: 물의 길’을 추천해요. 제대로 눈호강을 할 수 있어요. 혼자 연휴를 보내는 독자라면 에디 레드메인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할게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야기인데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값진 시간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여자)아이들 민니언제 봐도 재미있고 질리지 않는 영화가 있어요. 바로 ‘해리 포터’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즐겨볼 수 있는 영화예요. 설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해리 포터’ 어떠세요?◇(여자)아이들 소연‘가십걸’처럼 긴 시리즈의 드라마를 정주행하다 보면 어느새 나흘 간의 연휴가 지나갈 거예요.◇(여자)아이들 슈화안 본 사람이 없다는 명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꼭 추천합니다. 설명하면 입 아픈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에요.◇유선호정승환의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를 들어보세요. 새 시작을 마음껏 느끼고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드는 노래입니다. 새해와 잘 어울려 추천드려요.◇나태주여러분의 활력남 나태주가 추천하는 설날 추천곡은 박현빈 선배님의 ‘곤드레만드레’입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구와 너무 깊고 서로에게 힘든 얘기는 하지 말고! 즐거운 얘기만 나누고, 오랜만에 모여서 한잔씩 하는 게 어떨까요. 노래 내용도 신나게 술 한잔을 하는 내용이고, 멜로디도 엄청 신나니 설날에 즐길 만한 노래로 딱이지 않을까요.◇남창희요 몇년간 여행을 다니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제 마음을 위로해 준 시리즈를 추천할게요. 넷플릭스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예요. 여행의 로망인 파리를 화면을 통해 대신해줬던 작품이랍니다. 따끈한 떡국 한 그릇을 들고 파리로 떠나볼까요?◇뉴진스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우리의 노래 ‘디토’를 들으면서 설 연휴를 따뜻하게 보내세요!◇비오뉴진스의 ‘하이브 보이’요. 다 같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노래여서 선정했어요. 들을 때마가 함께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라 오빠, 형, 언니, 누나랑 다같이 불러보아요.정리=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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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남은 ‘킬힐’ 김하늘x이혜영x김성령이 전한 마지막 관전 포인트

‘킬힐’의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긴 ‘킬힐’은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사투는 선악의 경계마저 흐리는 치열함으로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궜다. 무엇보다 완벽 이상의 ‘연기 전쟁’을 보여준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의 시너지도 더할 나위 없었다. 지독하게 얽혀들고, 맹렬하게 부딪치는 세 여자의 서사를 완벽히 그렸다. 꿈틀대는 욕망으로 탑을 향해 질주하는 우현을 연기한 김하늘은 극적인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역전 서사를 그려낸 다이내믹한 열연은 몰입감을 배가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짜릿한 흑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하늘은 놓치지 말아야 할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우현, 모란, 옥선의 욕망이 실현될까?’, ‘최종적으로 누가 킬힐을 신고 높이 올라설까’를 꼽았다. 김하늘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들의 관계를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님, 감독님과 결말을 잘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다. 그런 만큼 우현의 선택과 결정이 드러나는 엔딩이 될 것이기에 어떤 결말이든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혜영은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오른 신화의 주인공 ‘모란’을 통해 명불허전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다가올 결말에 대해 이혜영은 “섬세하고 날카로운 작가님이 모란을 어디로 보낼지, 그 내밀한 속사정을 함께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보다 더 사랑했지만 오랜 시간 속일 수밖에 없었던 옥선, 욕망을 위해 거리낌 없이 이용했다가 질투심에 내친 우현까지 세 인물이 아름다운 삼총사로 기억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강렬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성령은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빚어진 듯한 우아함을 지닌 간판 쇼호스트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기까지의 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낸 연기는 보는 이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정현(윤현수 분)이 모란의 친자라는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성령은 역시나 ‘정현’을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아들 정현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풀리는 순간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령은 “옥선과 ‘킬힐’을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숨겨둔 진실과 진심이 파국까지 부를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이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고 밝혔다. ‘킬힐’ 13회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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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이혜영 통제 벗어나 날 선 신경전 폭발 '짜릿'

'킬힐' 김하늘, 이혜영의 신경전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극 '킬힐' 4회에는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한 김하늘(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한 복귀와 함께 김성령(옥선)의 자리까지 차지하며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이혜영(모란)은 김하늘에게 유니(UNI) 홈쇼핑의 계열사를 만들도록 김재철(현욱)의 마음을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하늘은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난 뒤였다. 두 사람의 서늘한 대립은 소름을 유발했다. 이날 김하늘은 의혹 어린 시선 속에서도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김성령이 진행하던 프라임 타임을 꿰차고, 명품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 강지섭(필원)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도 참여하게 된 김하늘. 그의 약진은 곧 김성령의 후퇴였다. 김성령을 만난 이혜영은 자신이 막을 수 있는 흐름이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김성령은 김하늘의 자격과 능력을 인정하면서 오히려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혜영은 김성령에게 드리운 그늘을 읽었다. 이에 김성령은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라며 그동안의 불안정했던 마음의 이유를 털어놨다.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서조차 남편을 향한 원망과 배신감으로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이혜영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성령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김하늘에게 모든 신경을 빼앗긴 김재철은 직원 격려를 핑계 삼아 김하늘의 시그널 외부 촬영까지 따라나섰다. 김하늘은 숙소에 찾아온 김재철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부담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는 김하늘에게 김재철은 흑심이 있어 온 것이 아니라며 "오늘은 친구 정도로 합시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혼자 남은 김하늘 앞에 이혜영이 나타났다. 김재철의 모양새 때문에 따라오게 된 이혜영이지만, 그가 김하늘을 직접 찾아온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계열사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던 이혜영은 오직 추억에만 젖어 살며 경영을 멀리하는 김재철의 마음을 움직일 누군가가 필요했고, 그 적임자가 바로 김하늘이었다. 이혜영은 "그분은 네 말을 좀 들어주고, 너는 내 말을 좀 들어주고"라며 기회를 말했던 이전처럼 또 한 번 회유하려 했다. 그러나 "전 구체적으로 뭘 갖게 되는데요?"라고 묻는 김하늘의 반응에 이혜영은 당황했다. 김하늘의 기고만장함을 짐짓 추켜세우면서도 착각으로 넘어가지는 말자며 한 번 더 내리누른 이혜영. 하지만 이미 이혜영의 밑을 떠난 김하늘은 "생각해볼게요. 내가 뭐가 갖고 싶은지"라고 웃어넘길 뿐이었다. 미소 뒤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치밀한 신경전은 더욱 격정적으로 변해갈 이들의 싸움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줄곧 이혜영에게 휘둘리던 김하늘은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 맞은 편에 서기 시작했다. 김하늘의 변화를 부른 이는 김재철이었다. 친구가 된 김재철은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지금껏 모든 기회와 선택을 딸 정서연(지윤)에게 맞춰왔던 김하늘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생경했고, 때문에 행복하느냐고 묻는 김재철의 질문에 답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엄마도, 이혜영의 패도 아닌 스스로를 직시하게 된 김하늘. 그의 안에 자라난 위험한 욕망의 싹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이혜영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사실과 전노민(인국)을 향한 김성령의 애증까지 세 여자의 전장에 흩뿌려진 지뢰 같은 비밀들이 언제, 어떻게 터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킬힐'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3.8%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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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절망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한 김하늘..시청률 4%

‘킬힐’ 김하늘이 절망을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극 ‘킬힐’ 2회에서는 변화를 다짐하는 김하늘(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혜영(모란)이 내민 손을 내친 후, 김하늘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마침내 돌이킬 수 없이 가라앉은 순간, 더는 무서운 것이 없어진 김하늘은 이혜영의 손을 잡았다. 여기에 김하늘에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장 김재철(현욱)의 존재는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혜영과 김하늘의 지난 인연이 드러났다. 김하늘은 자신을 끌어내린 이가 이혜영이라고 믿고 있었다. 과거 이혜영이 담당했던 쇼가 김성령(옥선)에게로 넘어갔고, 일각에서 이혜영과 김성령의 친분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 김하늘은 이혜영을 향해 날 것 그대로의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이혜영은 “예전엔 나도 힘이 없었지만, 이젠 어쩌면 널 키울 정도의 힘은 되지 않을까”라며 그를 흔들었다. 이어진 “우리 조만간 밥 먹자. 패, 뒤집을 방법 찾아보지”라는 수상할 만큼 솔깃한 이혜영의 말은 또 한 번 김하늘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하늘이 이적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공황은 한층 악화됐다. 심리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생방송에 투입된 김하늘은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이즈가 엉망인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김하늘. 화면에 비친 우스운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애써 다잡았던 마음이 거세게 흔들렸다.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검은 환영이 소리 내어 김하늘을 비웃기 시작했고, 마침내 얼굴을 드러낸 그의 정체는 김하늘 자신이었다. 김하늘은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 그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그토록 버텼지만, 결국 김하늘에게는 ‘귀신 보는 쇼호스트’라는 오명만이 남고 말았다. 사실 모든 것은 이혜영의 작품이었다. 김효선(안나)을 시켜 바지를 일부러 바꿔치기해 사고를 조작한 것. 자신의 명성까지도 흠집 낼 수 있는 일을 계획한 목적은 김재철이었다. 다른 이들처럼 김재철 역시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통해 김하늘의 방송사고를 인지했다. 그는 이혜영을 불러 서늘한 경고를 건네는 한편, 김하늘의 처분을 묻는 이혜영의 질문에는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봐요”라며 뜻밖의 제안을 했다. 놀라는 기색도 없이 수긍하는 이혜영의 모습은 의구심을 더했다. 방송 사고 이후 무너질 대로 무너진 김하늘을 일으켜 세운 건 엄마가 없어질까 무섭다는 딸 정서연(지윤)의 말이었다. 정서연에게 “무서워하지 마. 이제 아무것도. 엄마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고 다짐하는 김하늘의 모습은 내면에 일어난 변화를 짐작게 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김하늘이 향한 곳은 이혜영과의 약속 장소였다. 그 자리에서 김하늘을 기다리고 있던 건 이혜영뿐이 아니었다. 김재철도 함께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삼자대면의 순간. 이들 만남이 과연 김하늘과 이혜영 중 누구의 ‘패’가 될지, 흔들리기 시작한 판도가 어떻게 변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하늘의 방송은 협력업체의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남은 재고까지 떠안고 거래처까지 끊기게 되자, 협력업체의 대표 조시내(은희)는 유니(UNI) 홈쇼핑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중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던 이혜영을 발견한 그는 흥분한 채로 도로 위에 뛰어들었고, 달려오는 다른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하고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장소를 떠나는 이혜영의 모습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4.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기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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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얼어붙게 한 돌발 상황…방송사고 1초 전 포착

‘킬힐’ 김하늘이 예기치 못한 돌발 사고에 흔들린다. tvN ‘킬힐’ 측이 벼랑 끝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고 혼란에 빠진 우현(김하늘 분)의 방송사고 1초 전 순간을 공개했다. ‘킬힐’은 벼랑 끝의 쇼호스트 우현, 카리스마와 지략을 지닌 마녀 모란(이혜영 분), 비밀 쥔 완판 여왕 옥선(김성령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짚어낸 욕망과 현실의 간극으로 첫 방송부터 빈틈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서로 다른 지점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채 살아가던 세 여자에게 찾아온 변화는 욕망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기대케 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심상치 않은 우현의 분위기는 궁금증을 더한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유리 벽을 짚은 채 간신히 버티고 선 우현의 모습이 위태롭다. 홈쇼핑 생방송에 들어간 우현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쇼를 진행해야 하는 우현은 얼어붙은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부조실에 있는 준범(정의제 분)과성우(문지인 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방송사고 1초 전인 긴박한 현장, 과연 우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해진다. ‘킬힐’ 제작진은 “본격적으로 인물들이 얽히기 시작하는 2회에서부터 더욱더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진다. 과거 우현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이고, 지금의 모란은 무엇을 설계하려고 하는 것인지 한 겹씩 벗겨지는 서사와 비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킬힐’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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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차가운 현실에 마녀 이혜영 손잡나…4.6%로 시작

'킬힐'이 욕망 전쟁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tvN 새 수목극 '킬힐'이 지난 9일 호평 속에서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7% 최고 2.2%, 전국 평균 2.1% 최고 2.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홈쇼핑 카메라 너머 세 여자의 뜨거운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욕망 전쟁으로 이끌었다. 희미해지는 존재감 속에서 버틸 뿐인 쇼호스트 김하늘(우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놀라운 지략을 지닌 이혜영(모란), 빚어낸 듯한 우아함으로 빛나는 톱 쇼호스트 김성령(옥선)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욕망과 현실의 간극을 빈틈없이 그려냈다. 특히 트라우마에 갇힌 김하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이혜영의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싸움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는 삶의 내리막에 휩쓸리며 발버둥 치는 김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베스트 쇼호스트상까지 받으며 톱을 꿈꿨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김하늘. 심지어는 휴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까지 떠맡게 되면서 패션 쇼호스트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비웃음과 우려가 뒤섞인 주변 시선들에 흔들리는 그에게 가정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김하늘이 선택한 방법은 이적이었다.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 상무 이혜은(혜림)을 만나 옮길 뜻을 밝혔지만, 그에게 본인 상황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 하는 쇼호스트.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는 이혜은의 이야기는 김하늘이 외면해왔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후 환청에 시달리는 모습은 점차로 한계에 다다르는 그의 내면을 짐작게 했다.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전략 회의에서 패션 MD 김효선(안나)과 제대로 충돌한 것. 잘나가는 김효선이 원한 쇼호스트는 버리는 카드 김하늘이 아닌 김성령이었다. 김효선의 입에서 김성령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김하늘 역시 신경이 곤두섰고, 회의실 분위기는 날카로워졌다.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라는 김효선의 비아냥에 결국 김하늘은 그의 뺨을 날렸다. 놀란 직원들을 뒤로한 채 비틀대는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김하늘은 결국 주저앉았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만, 모두의 앞에서 가장 연약한 순간을 들키고만 김하늘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 새빨간 킬힐을 신은 이혜영이 김하늘을 향해 다가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김하늘에게 손을 내민 모란. 위험할 줄 알면서도 탐하고 싶어지는 구원의 손길과 마주한 김하늘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욕망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혜영은 등장부터 '마녀'의 진가를 발휘했다. 속내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으로 정적을 몰아내는 한편, 김재철(현욱)과 한수연(신애) 앞에서는 더없이 순종적인 체스말로 변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만을 해온 마녀 이혜영에게 김하늘은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혜영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자문은 이제 막 시작된 그의 새로운 계획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령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완판 여왕다운 클래스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정한 남편 전노민(인국), 사랑스러운 윤현수(정현)와의 화목한 모습은 김하늘의 상황과 대척점을 이루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전노민의 손이 몸에 닿는 순간 스친 불편한 기색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허한 얼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였다. '킬힐'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늘은 타인의 시선과 출구 없는 나락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우현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상대에 따라 다른 얼굴을 능수능란하게 꺼내 보이며 모란의 입체적인 매력을 폭발시킨 이혜영은 진가를 입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직 눈빛만으로 옥선의 완벽한 세계에 또 다른 이면이 있음을 보여준 김성령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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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혜영-김성령, ‘킬힐’로 보여줄 욕망 암투극…시청률도 올킬 할까 [종합]

성공을 향한 세 여자의 뜨거운 전쟁이 시작된다. 15일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 제작발표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노도철 감독,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참석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을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밀도 높게 펼쳐진다. 노도철 감독은 “단순히 패션 쇼호스트의 이야기지만 이게 우리 삶 전체에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이 하나의 메시지가 아니라 여러 면에서 다 해석이 될 수 있도록 그려져 있다.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뒤집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가 트렌트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킬힐’만의 차별점을 물었다. 노도철 감독은 “흑과 백으로 완벽히 나뉘지 않는 모호한 경계선에 있어서 모든 인물 캐릭터가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입체적이다. 연출자로서는 그것을 해석하는 재미가 있고, 배우들도 ‘내 배역이 악역이다. 선역이다’가 아니라 회색적인 측면을 갖고 있어서 리얼하면서도 현실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늘은 꿈틀대는 욕망으로 톱 쇼호스트를 노리는 우현으로 변신한다. 전작 대부분을 남자 배우와 촬영한 김하늘은 여성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설렘도 있고 멜로성이 강한 작품들에 대한 재미도 있었지만, 여자끼리 대화를 하면서 함께 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존 연기와 다른 부분이 있어 희열을 느꼈다는 김하늘은 쇼호스트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너무 잘하는 분들과 함께해서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상상 이상 호흡이 나오니까 긴장감이 어느 순간 설렘으로 바뀌더라"면서도 "홈쇼핑 대사 신이 제일 어려웠다. 감정이 아닌 바로 이야기해야 하는 대사라 어렵더라"고 고백했다. 이혜영은 평사원에서 UNI 홈쇼핑의 부사장이 된 신화의 주인공 모란 역을 맡았다. 4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이혜영은 “‘이런 스피드를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란에게는 불안함이 있다. 그게 궁금했다.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낯설게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태생부터 하이클래스이자 UNI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인 옥선은 김성령이 연기한다. 스펙트럼 넓은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성령은 “대본을 받았을 때 각각의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굉장히 컸다”면서도 “부담스러웠다. 일종의 부담감으로 도전의식이 생겼고 긴장감이 폭발하면 더 큰 에너지로 발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킬힐’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 노도철 감독은 “패션, 홈쇼핑 같은 트렌디한 직업의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물별로 컬러 매치를 했다”며 섬세한 연출을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이 세 명의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았다는 게 가장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그릴 홈쇼핑판 욕망 암투극 ‘킬힐’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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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이혜영, 삼고초려 끝 출연 결정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배우 이혜영이 세 번의 거절 끝에 ‘킬힐’에 함께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15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노도철 감독,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이 참석했다. 이혜영은 평사원에서 부사장까지 오른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 모란 역할을 맡았다. 이혜영은 “모란은 전지전능한 척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캐릭터다. 하지만 열등감도 있고 불안함이 있다. 그 불안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영은 “‘(노도철 감독에게) 선택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망설이는 나에게 노도철 감독, 신광호 작가가 ‘망설이세요. 기다릴게요’라고 했다.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런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이혜영은 김하늘, 김성령과의 호흡에 대해 “김하늘은 다섯 살 딸의 엄마, 김성령은 두 아들의 엄마라는 것 외에 선입견이 없다”며 “김하늘은 냉정, 김성령은 열정이다. 나는 냉정과 열정 사이다”고 답해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궁금하게 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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